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은
5차원의 세계가 있습니다

 

그곳은 우주만큼 광대하고
영원하리만큼 무한합니다

 

그곳은 빛과 어둠

 

과학과 미신의
중간 지점입니다

 

그곳은 인간의
공포심 밑바닥과

 

지식의 정상
사이에 있습니다

 

이곳은 가상의 차원입니다

 

우리는 이곳을
트와일라잇 존이라 부릅니다

 

이름은 낸 애덤스

 

나이는 27세며

 

직업은
뉴욕 백화점의 바이어

 

현재 휴가 중이고
맨해튼부터 LA까지

 

대륙을 횡단하며
운전 중입니다

 

얼마나 빠르게
몰았나요, 손님?

 

60이나 65 정도요

 

푸딩 같은 갓길을 구멍 난 채
미끄럼 자국을 내며

 

시속 65마일로
질주했다니요

 

아가씨, 정말
운이 좋았네요

 

본래라면 정비공을
부를 게 아니에요

 

영구차를 불렀어야지

 

마을까지
날 따라오세요

 

새 타이어로 고칠 수
있을지 볼 테니까

 

고마워요

 

펜실베이니아 11번 고속도로
위에서 발생한 가벼운 사고

 

어쩌면 무사히 지나갔을지도
모를 사고였습니다

 

그러나 이 순간부터

 

낸 애덤스의 캘리포니아
여행 동반자는 공포가 됩니다

 

경로는 공포

 

목적지는 미상입니다

 

출장비 5달러

 

타이어 22.10달러,
세금 2.60달러

 

전부해서
29.70달러입니다

 

이게 장례식보단 싸겠죠?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여기 있습니다

 

40달러 받고
거스름돈입니다

 

다른 타이어들도
괜찮나 점검해줄게요

 

무슨 문제 있나요?

 

아뇨

 

아뇨, 아무
문제도 없어요

 

단지 저 사람을
보고 있었어요

 

저 히치하이커요

 

무슨 히치하이커요?

 

지금은 갔어요

 

누가 태워 줬나 봐요

 

그럴 테죠

 

그런데 좀 웃기네요

 

아까 당신이 타이어 갈 때
저 사람을 봤어요

 

뭐, 우리가 지나갈 때
누가 태워 줬겠죠

 

아마도요

 

도와줘서
매우 감사해요

 

괜찮아요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길 되세요

 

고마워요

 

50마일을 더 가서
그 사람을 또 만났어

 

또 버지니아로 통하는
곧게 뻗어있는 길에서도

 

그냥 서 있기만 해

 

위협적이진 않고

 

오히려 단조롭고

 

좀 조용한 편이야

 

그냥 추레하고 우스꽝스러운
초라한 남자야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우연 같은데

 

내가 어딜 가든
그 사람이 있어

 

어디에서 멈추든
그자가 보여

 

얼마나 멀리 가든
얼마나 빨리 가든

 

날 앞서고 있어

 

이제 유료고속도로야

 

왠지 모르겠지만
몹시 두려워

 

두려움도 꼭
그 대상만큼이나 모호해

 

그냥 두려움이 아니라
그보단 불안한 느낌이야

 

뭔가 잘못된 느낌

 

그 히치하이커처럼
모호한 느낌이야

 

그자는 모호해

 

왜 항상 거기
있는 걸까?

 

왜 그자를 떨칠 수
없는 걸까?

 

여기 히치하이커들
많이 있나요?

 

히치하이커요?
여기에?

 

드물죠?

 

당연히 드물죠

 

유료고속도로에서
얻어 타려고 하면 바보죠

 

봐요

 

몇 마일이고 직선도로인데다
사실상 속도제한도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어떤 차가
사람을 태우려고

 

차를 세우겠어요

 

안 그래요?

 

그렇겠죠

 

유료고속도로로 들어오기
전에는 있을 수도 있죠

 

통행료 징수소
같은 데라든지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꽤 긴 거리가 될 텐데

 

대부분은 그만한 거리는
태워 주려고 하지 않죠

 

그리고 여긴
황량한 지역이거든요

 

평지나 언덕 같은 거 말이요

 

얻어 타려는 사람 못 봤죠?

 

네, 그런 사람은 못 봤어요
그냥 궁금해서요

 

무슨 일 있어요?

 

모르겠어요...

 

그냥 생각했어요...

 

운전 좀 그만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점점 더...

 

저 차가 싫어요

 

좀 기다려야 할 거예요

 

공사 중이에요

 

알았어요

 

서쪽으로 갑니까?

 

아니요!

 

미안한데
서쪽으로 안 가요

 

서쪽으로 안 가요
그냥 약간 위로 가는 거예요

 

아가씨, 어디 가는 거예요?

 

철도 건널목

 

이제는 두려움이
확실해져 가

 

실체 없는 공포가 아니야

 

형태가 잡혔어

 

나를 부르고 있었어

 

낡은 싸구려 옷을 입은
마르고 음침한 남자가

 

나에게 손짓했어

 

내가 건너길 원했어

 

내가 죽길 바라고 있었어

 

이젠 알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뉴욕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지

 

계속 가야 할지
모르겠어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리를
후벼 파고 있어

 

불쾌하고 무서운 생각들

 

내일, 또 다음 날을
예상해보면

 

평지를 지나고
사막을 지나고

 

말도 못 하게 악몽같이
외롭겠지

 

그리고 그자를
보게 되겠지

 

우회로나 철도 건널목에서
보게 될 거야

 

정지등일 때
날 보고 있겠지

 

이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해

 

정말 어떻게 해야 해

 

The Twilight Zone S01E16
The Hitch-Hiker

 

밤낮으로
운전한 지 3일째야

 

테네시를 지나
아칸소로 가고 있어

 

3일 밤낮으로

 

먹고 운전하고

 

먹고 운전하고
또 먹고

 

계속 반복이야

 

마을들은 이름도 없고
풍경들은 형태도 없어

 

이젠 더는 여행도
아니야, 탈출이지

 

80번 도로는 더는 고속도로가
아닌 탈출로야

 

그래서 계속 가고 있어

 

단 하나 알고 있는 건

 

저 히치하이커가
다가오지 못하게

 

어디로 가야 한다는 거야

 

4일째 날, 뉴멕시코를
절반쯤 건너서

 

샛길로 들어갔어

 

히치하이커를
따돌리길 바라면서

 

밤 11시에 차가 멈췄어

 

그리고 난
앞자리에 앉아 있어

 

공포에 언 채
기름도 떨어져서

 

주유·식사
바로 앞쪽

 

누가 제발!

 

누가 제발 도와주세요!

 

네?

 

무슨 일이오?

 

- 뭘 원합니까?
- 기름이 떨어졌어요

 

차는 0.25마일쯤
되는 거리에 있어요

 

그럼 아침에 다시
오면 해 드리죠

 

제발요! 여기서 밤새
있을 순 없어요

 

기름이 필요해요

 

아가씨, 지금 자정이
지났을 시간이오

 

11시 조금 넘었어요

 

우린 9시에 닫아요

 

제발요!

 

기름을 넣어야 해요

 

혼자서는 정말 못 있겠어요

 

저기 매우 수상해 보이는
남자가 있어요

 

그 남자가 어떻길래?

 

뭘 하고 있었소?

 

아, 아무것도요...

 

그냥 서 있어요

 

그리고 전 이 남자와
항상 마주쳐요

 

근데 그자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서 있기만 해요

 

그건 잠자던 사람
깨울 일도 아니잖소

 

아무래도 강도 같아요

 

그럼 털리고
그때 여기 다시 오면

 

내가 보안관에
연락해주지

 

안 돼요,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아가씨?

 

 

맞아요

 

난 아가씨예요

 

늦은 시간에
뭘 하고 있어요?

 

여기서 일해요?
여기서 살아요?

 

아뇨

 

기름이 떨어졌어요

 

조금만 아래로
내려가면 되는데

 

이 사람이 기름을
주질 않아요

 

당신 차 봤어요
거기 차 키 두고 갔던데요

 

이 근처 살아요?

 

아뇨, 귀대하는 중이에요

 

- 어디로 가는데요?
- 우리 배로요

 

샌디에이고에 있죠

 

샌디에이고로 가고 있어요

 

태워 줄까요?

 

농담이죠?

 

아뇨, 농담 아니고
진심이에요

 

샌디에이고까지
데려다 줄게요

 

나랑 같이 갈래요?

 

두 번이나 물을 필요 없어요
정말로 차 탈 거예요

 

하지만 기름이 떨어졌어요

 

그건 해결할 수 있어요

 

여기 사람들한테 말해봤어요?

 

자러 갔어요

 

그럼 깨우면 되죠

 

이봐요, 아저씨
손님 왔다고요!

 

신발 벗어도 될까요?

 

발이 마치
뜨거운 벽돌 같아요

 

네, 그러세요

 

고마워요

 

계속 깨어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밤중에 차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게 누구야?

 

영화배우 같은
아가씨잖아요

 

배에 있는
사람들한테 말해주면

 

1명이라도 믿을 확률이
얼마나 될 줄 알아요?

 

1명이라도 믿을 확률이
얼마나 될 줄 아느냐고 했어요

 

진술서를 쓸게요

 

공증인의 서명을
받을 수 있겠죠

 

많이 얻어 타나요?

 

뭐 주로 휴가 때
왔다 갔다 할 때죠

 

이 넓은 지역에선
좀 힘들어요

 

트럭은 태워 주니 괜찮아요

 

하지만 승용차는 어렵죠

 

대부분 운전자는 밤에
히치하이커를 안 태워 주겠죠

 

뭐, 그러겠죠

 

만일 당신에게...

 

빠른 가속능력과
속도의 차가 있다면

 

다른 차에 있는 사람보다

 

다른 곳으로
빨리 갈 수 있겠죠

 

그렇겠죠

 

나를 예로 들자면요

 

내가 대륙을
횡단하는 속도가

 

꽤 안정적으로
시속 45마일 정도라고 해봐요

 

길가에 서서 태워 주길
기다리는 당신 같은 사람이

 

시속 65에서
70마일 가는 차를

 

매번 얻어 타며

 

나보다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없죠?

 

어쩌면요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죠

 

무슨 상관있어요?

 

아무 상관도 없죠

 

그냥 차에 앉아있을 때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이에요

 

맞아요

 

시간 보내기엔
좋을 거 같지만요

 

무슨 일이에요?

 

그 남자 봤어요?

 

- 누구요?
- 봤잖아요

 

길가에 서 있던
사람 말이에요

 

아무도 못 봤어요
거기 아무도 없었어요

 

뭐 하려는 거예요?
도로 밖에서 운전하게요?

 

마르고 음침하게
생긴 남자요

 

아무도 못 봤어요

 

아가씨, 정말
피곤한가 봐요

 

난 아무것도 못 봤어요

 

난 봤어요

 

이봐요

 

내가 운전할게요, 네?

 

그때 그자를 봤을 거예요

 

아니, 아무도 못 봤어요

 

뭘 하려 했던 거예요?

 

- 그자를 치려고 했어요
- 뭐라고요?

 

그래요, 그 사람을
치려고 했어요

 

죽여버리면 그만두게
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어디 가요?

 

딱히 특별한 덴 없어요
그냥 멀리 가려고요

 

어디든 가서 이 차와 멀리
떨어질 거예요

 

제발 가지 마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가지 마요

 

이봐요, 난 무사히 배에
돌아가고 싶어요

 

당신이랑 같이 가면
절대 못 할 거 같아요

 

제발 가지 마요
이제 운전 조심히 할게요

 

미안해요, 아가씨
실례할게요

 

못 가요, 알겠어요?
그렇게 갈 순 없다고요

 

샌디에이고까지
데려가 줄게요

 

부두 앞까지 데려다
줄게요, 약속해요

 

고맙지만

 

됐어요

 

저기, 좋아해요

 

사실 당신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태워 준 거예요
좋아하니까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내게 데이트 신청하길
기대했어요

 

정말이에요

 

제발?

 

죄송합니다

 

안 돼요, 제발!

 

봐요, 내가 정신 나갔다고
생각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이 사람이 보여요

 

전국에 걸쳐
쫓아오고 있어요

 

제발 날 도와줘요

 

해안에 도착할 때까지만
같이 있어줘요

 

제발 가지 마요!

 

제발요

 

내 신발이나 줘요

 

잘 들어요, 아가씨

 

당신은 잠이 필요해요

 

남자친구가 아니라

 

그냥 잘 자는 게
필요하다고요

 

나중에 봐요

 

안 돼요!

 

가지 마요!

 

가지 마요!

 

이제 투손 근처의
식당 밖이야

 

저기 있는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할 거야

 

뉴욕에 있는 집에

 

어머니에게
전화할 거야

 

익숙한 누군가와
말할 수 있게 말이야

 

사랑하는 누군가와

 

나를 현실로 다시
데려가 줄 누군가

 

단지 목소리라도 돼

 

내가 정신 놓지 않게
따듯하고 친숙한 목소리면 돼

 

교환원

 

뉴욕시의 내 집으로
전화하고 싶어요

 

내 이름은 낸 애덤스고요

 

전화번호는
트래펄가 41098이에요

 

여보세요, 어머니?

 

애덤스 부인 댁입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누구세요?

 

휘트니예요

 

휘트니 씨라고요?
그런 사람 모르는데요

 

트래펄가 41098 맞나요?

 

네, 맞아요

 

우리 어머니는 어디 계시죠?
애덤스 부인 말이에요

 

아직 병원에 있어요

 

신경쇠약증세를 보여서요

 

신경쇠약이라고요?
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그런 문제 없었는데요

 

신경쇠약이라니
무슨 소리예요?

 

따님이 죽고 나서부터
시작됐어요

 

따님이 죽다뇨?

 

그... 그게 무슨 말이에요
딸이 죽다뇨?

 

누구시죠?

 

거기 몇 번인 거죠?

 

너무 갑자기
일어났어요

 

낸은 불과 6일
전에 죽었어요

 

펜실베이니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죠

 

타이어가 구멍 나
차가 뒤집혀 버렸죠

 

매우 이상해

 

이제 공포가 사라졌어

 

무감각해

 

아무런 감정도 없어

 

마치 누가 내 안에 어떤
플러그를 뽑아버린 느낌이야

 

감정, 감각, 공포 같은
모든 게 완전히 사라졌어

 

난 이제 차가운
껍데기일 뿐이야

 

이제야 내 주변을
알아보겠어

 

어둠 속에서 별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애리조나의 끝없는 밤

 

내 앞에 수천 마일의
빈 언덕이 뻗어있어

 

산, 초원, 사막

 

저 사이 어딘가에
그자가 날 기다리고 있어

 

언젠가 그 사람의
정체를 알아낼 거야

 

꼭 알아낼 거야

 

뭘 원하는지
알아낼 거야

 

근데 바로 지금

 

처음으로

 

어둠 속을 바라보면서

 

알게 된 거 같아

 

알게 된 거 같아

 

저랑 같이...

 

가실 거죠?

 

낸 애덤스, 27세

 

캘리포니아, LA까지
운전 중이었습니다

 

결국, 못 갔습니다

 

트와일라잇 존으로
우회했기 때문이죠

 

트와일라잇 존의
로드 설링이

 

다음 주 이야기를
알려 드립니다

 

그 뒤 격주 스폰서의
광고가 이어집니다

 

이제 설링 씨입니다

 

이것은 슬롯머신 또는
외팔이강도라고 불립니다

 

이런 걸 오랫동안
해본 경험이 있다면

 

기묘한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기계가 자신의 생각과
의지가 있는 듯하다고

 

이게 바로
에버렛 슬론이

 

"The Fever"라는 중병에
걸렸을 때 생긴 일입니다

 

다음 주 쇼의 증인은
여러분입니다

 

Rockstarr.tistory.com
rockstarr8702@gmail.com

 

미국 제일의
연예인들이 선사하는

 

요절복통 가족생활을
놓치지 마세요

 

"대니 토마스 쇼"가

 

매주 월요일
밤에 방송됩니다